'안면 부상' 손흥민, 골절로 수술 결정…월드컵 앞둔 벤투호 초비상(종합)

마르세유전서 상대 선수와 충돌…왼쪽 눈 주위 골절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까지 3주 남기고 날벼락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 프랑스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전반 24분, 상대편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을 강하게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경기 중 상대와 크게 충돌했던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수술을 결정했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벤투호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의 골절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술 후 토트넘 의료진과 회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 이후 추가로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술로 손흥민의 월드컵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은 3주로, 시간이 많지 않다.

아직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활 기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수술 후 손흥민의 컨디션이 완벽할지 미지수다. 만약 손흥민이 정상적이지 못한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임한다면 대표팀 전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내에서 존재감이 크다. 빼어난 실력과 함께 특유의 친화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음과 동시에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더불어 손흥민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리더다.

또한 전술적으로도 핵심이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은 벤투호 공격 전술의 키를 쥐고 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뒤 본선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와 프리롤 역할 등을 소화하며 새로운 역할을 맡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롭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에 선발 출전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던 손흥민은 전반 24분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이 강하게 부딪혔다.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토트넘과 마르세유 선수들은 손흥민의 상태를 걱정했다. 경기장 안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한 토트넘 의료진은 더 이상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1로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과 라커룸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찍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PA스포츠의 조나단 빌 기자는 자신의 SNS에 "손흥민이 이번 수술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