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수비 중심' 김민재 "나폴리서 경험 쌓아 월드컵 준비하겠다"

9월 A매치 경기 모두 풀타임

김민재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로 경기를 마친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26)가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과 이번 카메룬전 모두 경기력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카메룬전은 승리라는 결과도 냈고, 내용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의욕이 가득하다.

그는 "4년 전보다 더 좋은 몸 상태와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다. 처음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수들끼리 함께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민재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어받아 슛 시도하고 있다.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민재는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모두 강팀인데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가 템포도 빠르고 좋은 공격수들도 많아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깨닫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수준 높은 유럽에서 뛰는 것이 성장에 큰 이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활약이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민재는 "나 혼자 수비를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 모두가 잘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하나씩 맞춰 나가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큰 틀을 정해주시면 경기장 안에서 소통을 하면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기장 안 선수단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