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동점골' 조현택 "파리 올림픽 가기 위해 더 보완해 나갈 것"
후반 멋진 왼발슛으로 1-1 무승부
- 김도용 기자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한 수비수 조현택(부천)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이야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34분에 터진 조현택의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조현택은 이날 0-1로 밀리던 후반 32분 박규현(베르더 브레멘)과 교체로 들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본업인 수비뿐 아니라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조현택은 "상대가 거칠어서 힘든 경기였다. 질 뻔했던 게임을 득점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래도 이기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택은 이날 날카로운 왼발을 뽐내며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황 감독은 경기 후 "(프리킥) 훈련을 안했는데 차겠다는 신호와 의지가 있어서 믿고 맡겼다. 인상적인 골을 넣어서 축하를 해주고 싶다.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 중인데 팀에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득점 장면을 돌아본 조현택은 "왼발이 차기 좋은 각도였는데 찰 만한 선수가 없어서 직접 차보겠다고 했다. 다행히 운이 좋았다. 맞자마자 (발등에)얹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울산 현대를 떠나 부천에서 임대 활약 중인 조현택은 스스로를 더 채찍질했다. 그는 "아직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택은 파리 올림픽을 향한 욕심도 전했다. 그는 "일단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며 "포지션이 수비이기 때문에 수비력을 더 보완하겠다. 더 다부진 체격을 갖추게 된다면 (올림픽 엔트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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