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대구 신임 감독 "울산·전북 넘어 우승이 목표… 이기는 축구할 것"

빠른 공수전환 강조

대구FC의 가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남해=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대구FC 지휘봉을 잡은 가마 감독이 올해 전북 현대, 울산 현대의 '양강 체제'를 뛰어 넘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가마 감독은 25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간절함이 있다. 전북과 울산을 이길 방법을 찾아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가마 감독은 지난 2009년 경남FC에서 코치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1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경험했다.

이후 가마 감독은 태국 무대로 이동해 부리람 유나이티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태국 U-23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등을 지도했고 이번에 대구 지휘봉을 잡게 됐다.

가마 감독이 다시 K리그로 돌아오기까지는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의 러브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마 감독은 "조 대표와는 경남과 A대표팀 시절부터 많이 배우고 소통했다"며 "팀의 발전과 함께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가마 감독은 지난해 대구가 거둔 3위를 넘어 순위표 맨 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전북과 울산의 2강 체제를 깨뜨리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는 "최근 울산과 전북이 리그를 주도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울산과 전북을 이겨야 한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비수 김진혁도 "우리 팀은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대구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한 뒤 "가마 감독은 어떻게 하면 성적을 낼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지도자다. 작년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것을 줄인다면 차분하게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에서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가마 감독은 강한 압박을 통해 공수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태욱은 "훈련 강도가 이전보다 강하다"며 "패스 게임을 하다가 호흡이 올라와서 죽을 뻔 했다. 타이트한 축구와 압박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가마 감독은 "여러 우승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이 빠른 전환 속도를 따라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인지하고 따라온다면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