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멀티골' 부천, 대전에 2-1 역전승…6위 수원 FC 맹추격
아산, 전남에 발목 잡혀 3위 도약 기회 놓쳐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부천FC가 외국인 공격수 말론의 멀티골로 대전 시티즌에 역전승,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아산 무궁화는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을 잡혀 3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부천은 1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29점(7승8무9패)으로 7위를 기록, 6위 수원FC(9승4무11패·승점 31점)를 승점 2점 차로 쫓았다. 대전은 승점 16점(4승4무16패)으로 최하위(10위)를 면치 못했다.
부천은 전반 18분 장현수가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이후 부천은 대전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은 대전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볼을 받은 하마조치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부천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대전의 박주원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이 볼이 부천 말론 앞으로 향하면서 말론이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내친 김에 말론이 결승골까지 뽑았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공을 몰고 들어가 왼발 강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부천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35분 장현수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대전도 하마조치를 활용한 공중볼 싸움을 계속해서 만들어냈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아산과의 경기는 전남의 2-0 승리로 끝났다. 전남은 승점 26점(7승5무12패)으로 8위를, 아산은 승점 37점(11승4무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안양(11승6무7패·승점 39)을 끌어내리고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아산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홈팀 전남은 전반 32분 바이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반 박자 빠른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아산의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아산은 주세종, 김도엽, 박세직 등이 연속 슈팅을 날리며 전남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남의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전남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남은 후반 39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폭풍 드리블로 아산 진영을 돌파한 뒤, 수비수 양태렬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강슛을 때렸다.
정재희의 발을 떠난 공은 양태렬의 발에 굴절되며 그대로 골로 연결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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