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스타리카, 잉글랜드와 무승부…조 1위 16강行 (종합)

2승1무 기록…C조 2위와 16강서 격돌
잉글랜드 후반 총력전에도 끝내 무승부…씁쓸한 퇴장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왼쪽)와 잉글랜드 아담 랄라나가 2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AFP BBNews1=News1

</figure>'이변의 팀' 코스타리카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2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D조 1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C조 2위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승점 1점(1무2패)을 얻는데 그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이미 16강 진출과 실패가 결정됐던 양 팀의 분위기는 경기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가며 잉글랜드를 몰아붙였다.

잉글랜드는 중원에서부터 원활한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다니엘 스터리지만 두드러졌을 뿐 잉글랜드의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공격수 조엘 캠밸이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순간 달아오르게 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잭 윌셔의 패스를 받은 스터리지가 코스타리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잉글랜드의 빈틈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전반 22분 코스타리카는 캠밸이 돌파하다 얻어낸 프리킥을 셀로 보르헤스가 오른발로 제대로 때렸다. 그러나 공은 골포스트에 맞았다.

잉글랜드 '희망' 스터리지는 전반 34분 필 존스가 머리로 넘겨준 것을 재차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넘겨 득점에 실패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서 나섰다.

잉글랜드는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로스 바클리와 아담 랄라나 등이 중원에서 거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양 팀의 경기는 선수 교체를 통해 좀 더 박진감 있게 전개됐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랜달 브레네스를 빼고 크리스티안 볼라뇨스를 투입, 5-4-1에서 5-2-3 등으로 변화를 주는 등 공격을 강화하기도 했다.

볼라뇨스는 교체 투입 후 회심의 중거리슛으로 잉글랜드 수비진을 위협했다.

잉글랜드도 후반 19분, 스터리지가 후반 교체 투입된 라힘 스털링과 2대1 패스를 주고받다 감아 때린 왼발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8분 잭 윌셔를 빼고 스티븐 제라드를 투입,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했다.

3분 뒤에는 제임스 밀너까지 빼고 루니 마저 넣어 1승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루니는 후반 35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감각 있는 슈팅을 때리기도 했으나 결국 탄탄한 코스타리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무득점에 그친 코스타리카전을 끝으로 잉글랜드는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