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쪽집게' 이영표·'촌철살인' 안정환…예능급 해설
'이작두', '표스트라다무스' 이영표 경기 결과 예측 적중
안정환 "그리스 선수 옆구리와 인연 없네요"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영표 스페인 예언 적중'.© News1
</figure>2014 브라질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방송 3사(MBC·KBS·SBS)의 중계방송 전쟁도 뜨겁다.
그 가운데 중계방송에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이영표는 '쪽집게' 해설로, 안정환은 '촌철살인' 어록으로 해설에 재미를 더해 주목받고 있다.
이영표는 적중률 높은 경기 결과 예측으로 '이작두', '표스트라다무스', '갓영표'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영표는 지난 14일 스페인-네덜란드 전을 앞두고 "스페인이 몰락할 수 있다"고 예언했고 실제로 스페인은 1-5로 대패했다. 15일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2-1로 이탈리아가 이길 것"이라고 했으며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경기 모두 스코어와 결과까지 정확히 맞혔다.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이근호가 러시아전의 핵심"이라고 내다봤는데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19일 일본-그리스 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리란 예측까지 적중하면서 이영표의 '쪽집게' 해설에 시정차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KBS는 이영표의 해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18일 한국-러시아 전에 이어 19일 네덜란즈-호주 경기에서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안정환의 촌철살인 같은 해설 어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News1
</figure>KBS에 이영표 있다면 MBC에는 어록을 쌓고 있는 안정환이 있다.
안정환은 '솜사탕 패스', '쫑났다' 등 귀에 쏙 들어오는 표현으로 해설에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포르투갈과 독일과의 경기에서 수비수 페페(포르투갈)가 토마스 뮐러(독일)의 머리를 들이받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당하자 안정환 위원이 "헤딩은 공에 해야지"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20일 일본- 그리스 전에서는 그리스 선수들이 재차 옆구리에 충격을 입자 "오늘 그리스 선수들은 옆구리와 인연이 없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는 안정환의 어록과 송종국, 김성주의 호흡에 힘입어 월드컵 개막 다음날부터 줄곧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KBS에 1위 자리를 내준 MBC와 배성재, 차범근 콤비에 힘을 싣고 있는 SBS 중계에 어떤 볼거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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