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면 끝"…알제리전 반드시 잡아야 16강 보인다

최종 '경우의 수' 대비해 다득점도 노려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가 환호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쿠이아바(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figure>지면 끝이다. 알제리와의 2차전을 맞이할 '홍명보호'와 대표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H조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알제리와의 2차전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일 수 있지만, 만일 패한다면 16강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가 H조 '톱시드' 벨기에이기 때문이다.

알제리전의 승패여부에 따라 16강 가능성이 극과극으로 갈리는 만큼, '홍명보호'는 알제리전에 모든 것을 걸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물론 알제리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예선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으로 유럽빅리거도 다수 보유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도 한국(57위·6월 기준)보다 30계단 이상 높은 22위다.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도 후반 중반까지 1-0의 리드를 잡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알제리는 벨기에에게 결국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한국보다 더욱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알제리 또한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여러모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H조 최강 전력의 벨기에를 상대로는 현실적으로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고 보여지는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알제리에게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 한국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 러시아가 똑같이 알제리에 승리하고, 벨기에에 패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두 팀은 1승1무1패로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순위는 골득실로 가리게 되어 있다.알제리가 일찌감치 2패를 안고 러시아를 상대하게 되면, 러시아의 다득점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만일을 대비해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전반전에 첫 골을 터뜨린 후 수비숫자를 늘리며 '지키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한국과의 2차전에서는 1차전과는 반대로 공격 비중을 한껏 늘릴 가능성이 높다. 알제리 역시 승점 3점과 더불어 다득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 비중을 늘리면 그만큼 수비는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이 점을 파고들어 많은 득점을 노려야 한다. 물론 상대의 공격에 '일격'을 당하지 않을 탄탄한 수비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의 월드컵 2회연속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펼쳐진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