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성용 "부상 털고 중요한 역할 하고싶다"

무릎 부상으로 구단과 상의 후 6일 조기귀국…치료 전념

(인천공항=뉴스1) 이후민 기자 =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014.5.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figure>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5)이 시즌 종료에 앞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기성용은 오른쪽 무릎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

기성용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생각해 구단과 상의했고 개인적으로도 빨리 부상을 털고 일어나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어떤게 더 좋을 지 구단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무래도 한국에 있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조깅을 할 단계는 아니다"며 "오래 전부터 아파왔는데 참고 하다보니 악화가 됐다.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치료하기에 따라 빨리 나을 수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코치진과의 사전 교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그런 교감같은 것은 없었다. 아직 월드컵 출전 명단 발표가 안 됐다. 지금 중요한 부상을 빨리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들어온 것"이라고 답했다.

기성용은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다. 월드컵을 30여 일 앞두고 부상으로 귀국한 심정에 대해서는 "월드컵 전까지는 충분히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축구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된다기보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해 왔고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많은 휴식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올림픽 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결장했는데 그 때와 비슷한 것 같아 컨디션 측면에서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구단에서 3주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별로 진전이 없었다"며 치료 기간 동안 운동보다는 휴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과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구단 분위기가 좋아졌고 구단이 지금 강등권에서 막 다시 올라왔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웠다"며 "구단도 좀 더 기다리길 원했고 서로가 어떤 게 좋은지,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지를 잘 판단해서 서로 합의해서 왔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이날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를 만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방법과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