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시즌 중 전지훈련 가야하나" 울상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FC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전 성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4.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figure>성남FC가 시즌 중 때 아닌 전지훈련을 떠날 상황에 놓였다.

성남은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서울과의 경기는 당초 11일 오후 4시로 예정됐으나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일정이 다음달 18일로 옮겨졌다.

하지만 성남은 일정 변경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성남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탄천종합운동장과 성남종합운동장은 관리 주체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이 경기 일정을 감안해 12일부터 약 한달간 잔디보수공사와 숙소보수공사를 진행키로 해 정상훈련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해 "K리그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시 해당 팀의 국내 리그 경기 일정 조정을 통해 해외 원정 경기에 대한 선수단의 편의를 도모하고 K리그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은 급하게 훈련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나 성남시내 천연 및 인조잔디구장을 갖춘 모든 공원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인근 용인이나 의정부, 천안 등을 물색했으나 사전 대관이 끝나 이마저도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성남 관계자는 "리그발전을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ACL에 못나가는 팀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다음달 7일과 14일 1,2차전을 치른다.

다만 국내 팀끼리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게 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경기 일정은 변경이 없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