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손흥민 VS 구자철·박주호 코리안 더비 승자는?

'침체' 레버쿠젠-'상승세' 마인츠 맞대결
삼일절 밤 11시30분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3월1일 맞대결을 펼치는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 박주호(27·이상 마인츠). © AFP=News1

</figure>손흥민(22)의 레버쿠젠이냐, 구자철(25), 박주호(27)의 마인츠냐.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삼일절 빅매치'가 성사됐다.

레버쿠젠과 마인츠는 오는 3월1일 밤 11시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3-14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는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등 '국가대표 3인방'이 모두 출격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선수는 3월6일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 출전 선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평가전 전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최근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지난 13일 DFP 포칼컵 8강에서 2부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 2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에 빠져있다. 19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홈에서 0-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편인 레버쿠젠은 지난 13일부터 열흘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바닥나고 있다.

팀의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시즌 8호골을 터뜨린 이후 팀이 패한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경기 강행군 이후 일주일간의 휴식이 있었다는 점은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손흥민의 활약여부와 더불어 동료 류승우(21)가 함께 출전할 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반면 마인츠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후반기 치른 다섯 경기에서 3승1무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인 듀오' 구자철과 박주호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긴 구자철은 후반기 다섯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빠르게 팀에 자리잡았다. 지난 2일 프라이부르크 경기에서는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주호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올시즌 팀의 확고한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는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구자철이 골을 터뜨린 2일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자 그 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재 9위인 레버쿠젠은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티켓을 노리고 있다. 6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승점차는 불과 1점으로, 마인츠는 레버쿠젠을 무너뜨리고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자철-박주호, 두 한국 선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레버쿠젠의 분위기 반등이냐, 마인츠의 상승세 지속이냐. 두 팀의 승부의 키는 '한국인 리거'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일절에 펼쳐지는 '코리안 더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