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판다이크 "토트넘 베리발, 골 넣기 전 퇴장 당했어야"
토트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서 리버풀에 1-0 승리
후반 41분 베리발 결승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34)가 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자 루카스 베리발(19)이 골을 넣기 전에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은 2006년생 공격수 베리발이었다. 베리발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솔랑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그에 앞서 다소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23분 이미 경고가 있었던 베리발이 후반 39분 코스타스 치미카스에게 늦은 태클을 했는데, 심판은 리버풀의 역습을 이어가기 위해 인플레이를 선언한 뒤 베리발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후 치미카스는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갔고 공교롭게도 2분 뒤 베리발이 결승 골을 넣었다.
경기 후 주심의 판정에 판다이크는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베리발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았어야 한다. 그랬다면 2분 뒤 그가 골을 넣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주심이 있고, 선심이 있고, VAR 심판도 있는데 그가 두 번째 경고를 받지 않았다. 그 장면 하나 때문에 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승패를 가르는 가장 큰 장면이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베리발의 태클 및 득점에 대해 영국 현지 패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마이클 도슨은 "베리발이 첫 번째로 받았던 경고부터가 이미 경고감이 아니었다"면서 "두 번째 태클은 첫 경고 때보다 더 거칠긴 했다. 어쨌든 베리발이 퇴장당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패널 제이미 레드냅은 "득점 장면에서 태클한 베리발은 그라운드에 남고, 태클을 당한 치미카스는 그라운드 밖에 있었다는 것은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리발은 18세 341일의 나이로 득점을 기록, 2007년 9월 미들즈브러전에서 골을 넣었던 가레스 베일(18세 72일) 이후 역대 토트넘 리그컵 최연소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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