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컵 결승 보인다…4강 1차전서 리버풀 1-0 제압 '손흥민 72분'
출전 명단 오른 양민혁은 벤치 지켜
2월7일 리버풀 원정으로 2차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제압, 결승 진출 전망을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72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오는 2월 7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준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게 된다.
리버풀은 지난해 9월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0-1 패배 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을 연장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72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교체 당하기 전 상대의 태클에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했고, 불편함을 느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월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등번호 18번을 배정받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승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5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브레넌 존슨을 예상보다 이르게 투입했다.
리버풀 역시 전반 30분 자렐 콴사가 부상을 당해 엔도 와타루로 교체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학포의 측면 공격을 통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이 골키퍼 알리송의 공을 뺏으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토트넘은 앞설 기회를 놓쳤다.
끌려가던 리버풀은 후반 1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루이스 디아스와 다르윈 누녜스를 투입했다.
새로운 공격수들이 들어간 뒤 리버풀은 누녜스와 알렉산더-아널드의 연속 슈팅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리버풀도 거듭된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후반 32분 솔랑케가 순간적으로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토트넘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1분 토트넘은 역습 상황에서 베리발이 솔랑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 네트를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인 솔랑케까지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는 등 전원 수비에 집중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켰고,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잡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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