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스널·맨유 등 러브콜 받아…"PSG는 판매 불가"

겨울 이적시장서 EPL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
이적료가 관건, 최소 5000만 유로 이상 필요할 듯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가운데 PSG가 선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8일(한국시간) "PSG는 기본적으로 이강인을 판매할 의사가 없다. 최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 이상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강인의 이적을 고려해 볼 것"이라며 "이강인 역시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매머드 클럽'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 EPL 팀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디애슬레틱은 7일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이강인"이라며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토메르카토도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미 두 팀은 스카우트를 파견, 이강인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한 이강인. ⓒ AFP=뉴스1

이강인은 PSG에서 제로톱,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PSG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3-24시즌에는 36경기에서 5골 5도움을 올렸으며, 2024-25시즌에도 24경기 6골 2도움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1년 6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네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EPL 팀들 입장에선 이강인이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여기에 유니폼 판매 등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는 '이강인 마케팅'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이적료는 이강인의 EPL 이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PSG는 2023년 6월 마요르카(스페인)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31억 원)를 지급하고 이강인을 영입,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데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이강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급하게 정리할 필요가 없는 입장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줬다. ⓒ AFP=뉴스1

디애슬레틱은 "PSG는 이강인의 판매에 소극적"이라며 "이강인은 경기장 안팎으로 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시아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PSG가 마요르카에 지급한 2200만 유로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값비싼 이적료 때문에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강인 영입을 검토하는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는) 아스널에 부담스럽다. 아스널은 이강인을 먼저 임대한 뒤 완전히 영입하는 조건으로 PSG와 협상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투토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와 뉴캐슬은 PSG에 이강인을 임대 없이 완전 이적하는 것으로 제안할 예정이지만, 이적료가 치솟을 수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