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토트넘과 손흥민…벼랑 끝에 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
새해 첫 경기 역전패…거듭된 부진에 경질 여론
9일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1차전 결과가 중요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악의 분위기로 2024년을 마친 토트넘 홋스퍼가 2025년 첫 경기에서도 패배, 반등에 실패했다. 후반전에 '게임 체인저' 기대를 받고 나선 손흥민도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토트넘의 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는 슬슬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부진이 이어진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가 되면서 12위에 머물렀다.
아직 한 경기를 덜치른 18위 입스위치(승점 15)와 승점 9점 차 밖에 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강등 경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은 새해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일부가 감기에 걸려 뉴캐슬전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여기에서 9일 펼쳐질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했다.
주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득점, 앞섰다. 그러나 2분 뒤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실점 직전 조엘링턴의 핸드볼이 의심됐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핸드볼을 선언하지 않았다.
동점 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38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후반 들어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등 주전들을 투입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뉴캐슬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상대 뒤 공간을 침투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28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후 "손흥민을 비롯한 3명이 변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지만 손흥민은 어떤 결과물도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뉴캐슬전이다.
후반기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뉴캐슬전 패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여론도 등을 돌리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곧 토트넘을 떠나게 될 수 있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몇 주간 패배 후 변명만 늘어놓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리그컵 준결승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이 걸렸다고 예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준결승 1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하거나 경기력의 문제점이 지속된다면 2년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랑했던 '2년 차 성공' 역사도 토트넘에서 끝나게 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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