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 대표 "양민혁의 창의성, EPL에서도 통할 것"

BBC와 인터뷰 "토트넘 이적만 생각…손흥민 영향"
새해 첫날부터 토트넘 선수로 공식 일정 소화

토트넘 홋스퍼에서 새 도전에 나설 양민혁.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K리그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1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BBC가 1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의 창의력은 EPL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양민혁은 빠르고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처럼 양발을 모두 사용할 줄 안다. 하지만 그는 득점보다는 기회를 만드는 선수 유형"이라고 양민혁을 소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프리시즌부터 가능성을 보인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작성했다. 양민혁은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강원은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원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토트넘으로 이적을 택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6개월간 강원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했다.

김 대표는 "양민혁이 K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그의 잠재력을 알았다. 특히 2024시즌을 앞두고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연습 경기에서 빼어난 경기를 펼쳐 그의 기량에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토트넘을 비롯해 많은 구단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갖고, 강원 구단에 연락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오직 토트넘에만 관심이 있었다"면서 "손흥민이 양민혁에게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라며 손흥민의 존재가 양민혁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2024시즌 일정을 마치고 구단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6일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토트넘과 영국 환경에 적응하는 등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양민혁은 새해 첫날부터 토트넘의 정식 선수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은 체격을 더 키우고 EPL에서 요구하는 고강도의 스프린트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양민혁은 침착하고 냉철하다. 압박감은 크게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양민혁을 응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