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가 왜 러시아 땅이야?"…FIFA, 우크라이나에 사과
2026 월드컵 유럽 예선 조 추첨식서 사고 발생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가 영토서 제외되자 항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조 추첨식에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UAF)는 16일(한국시간) "우리는 민감한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며, 이번 사고는 의도치 않은 것이다. 이번 일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긴 FIFA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진행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조 추첨식에서 발생했다. 당시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크림반도가 빠져 있던 것.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는 2014년부터 러시아에 불법으로 점령돼 있다.
곧바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항의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은 "FIFA가 국제법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지지한 것과 같다"며 "관련 지도를 수정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FIFA는 "해당 지도를 외부 업체로부터 받았다"고 해명하면서 "앞으로 이런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프랑스-크로아티아 승자,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과 D조에 편성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FIFA 주관 대회에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월드컵 예선에도 참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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