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년 연속 한국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 [한국갤럽]
2~5위는 이강인·신유빈·안세영·오상욱 선정
사격스타 김예지 7위…야구는 톱10에 '0명'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8년 연속 올해를 빛낸 우리나라 스포츠선수로 선정됐다.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 조사(최대 두 명까지 자유 응답)에서 70.7%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7년부터 8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17-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4-25시즌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EPL 사우스햄튼전에서 1골 2도움을 작성하며 토트넘 구단 역대 리그 최다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이 12.7%로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가운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톱10에 자리했다.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은 10.4%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8.2%)이 4위,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8%)이 5위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6.9%),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극찬한 사격 스타 김예지(5.3%),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5개)을 목에 건 양궁 김우진(청주시청·5.2%), 축구 황희찬(울버햄튼·2.9%),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2.5%)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특이점은 톱10에 야구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류현진(한화·이상 2.4%), 김도영(KIA·2%), 김하성(샌디에이고·1.1%)이 1% 이상 득표했으나 상위 10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고 해외 진출 선수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대신 탁구, 배드민턴, 펜싱, 사격, 양궁 선수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축구와 야구 이외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올림픽 등 세계 대회나 국가 대항 경기 내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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