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풀타임' PSG, 잘츠부르크 3-0 완파…UCL 5경기 만에 승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강인이 풀타임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만에 승리,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다.

PSG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RB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로나(스페인)와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무 3패로 부진하던 PSG는 이날 잘츠부르크를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2승 1무 3패(승점 7)가 된 PSG는 36개 팀 중 24위에 올랐다.

UCL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리그 페이즈(36개 팀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8경기씩을 치른 뒤 순위 결정)를 도입했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며, 9~24위는 남은 16강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UCL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아스널(잉글랜드)과 2차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의 3번째 득점에 관여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탰다.

탈락 위기에 처한 PSG는 적지에서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를 퍼부었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1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 24분 곤살루 하무스가 완벽한 골 찬스를 놓쳤다.

잘츠부르크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PSG는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아슈라프 하키미가 머리로 골문 가까이 연결했고, 하무스가 몸을 던져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PSG는 공세를 높이며 추가 골을 노렸고, 후반 27분 다시 잘츠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데지레 두에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누누 멘데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PSG는 후반 40분 3번째 골을 뽑았는데, 이강인은 뛰어난 힐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올라온 하키미가 이강인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 쪽으로 패스했고, 두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 아쉽게 도움을 놓쳤다. 후반 42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예리한 패스를 했는데, 이어진 바르콜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PSG는 잘츠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PSG의 3-0 승리에 기여한 이강인은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9점을 매겼는데 이는 PSG 스리톱(하무스 6.8점·바르콜라 7.5점)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2골을 도운 하키미는 9점으로 PSG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