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슈팅 59개에 1골…UCL 탈락 위기서 어깨 무거운 이강인

공식 3경기째 무승, 답답한 공격력
11일 잘츠부르크 잡아야 UCL 토너먼트 진출 가능

PSG 이강인은 2024-25시즌 공식 대회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 위기에 처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골 가뭄에 시달리는 중이다. 득점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UCL 탈락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워질 수 있다.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이강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PSG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세르와 0-0으로 비겼다.

PSG는 리그1 개막 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승점 34)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성에 차지 않는 결과였다.

공식 대회 3경기째 승리가 없다. PSG는 지난달 27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CL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이후 리그1 무대에서도 낭트(1-1)와 오세르를 상대로 연달아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문제는 골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PSG는 이 3경기에서 슈팅 59개를 시도했지만 겨우 1골만 넣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 상황도 있었으나 대체로 PSG 창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여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일부 선수들과 대립하는 등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PSG는 최근 공식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 AFP=뉴스1

PSG는 다음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선두를 달리는 리그1과 다르게 UCL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UCL은 이번 시즌부터 본선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리그 페이즈(36개 팀이 각각 8경기씩 치른 뒤 전체 순위 결정) 방식으로 변경했는데, PSG는 1승 1무 3패(승점 4)로 36개 팀 중 25위에 머물렀다. 24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스페인)와 격차는 승점 2다.

1~8위가 가져가는 16강 직행 티켓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남은 3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할 경우 9~2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따지 못할 수 있다.

PSG는 오는 11일 오전 5시 열리는 잘츠부르크와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내년 1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슈투트가르트(독일)를 상대해야 PSG 입장에선 이번 상대가 그나마 승리를 노려볼 만한 팀이기도 하다. 과거 황희찬, 엘링 홀란드 등이 뛰었던 오스트리아 리그의 강호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 UCL에서 단 한 골만 넣으며 32위(1승 4패·승점 3)에 머물러 있다.

PSG 이강인은 2024-25시즌 공식 대회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 AFP=뉴스1

공격진의 부진이 길어지는 PSG가 득점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오세르전에서도 몇 차례 감각적인 패스로 활로를 뚫고자 했으며,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시즌 6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이 최근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11월 10일 앙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뒤 공식 대회 4경기에서 침묵하는 중이다.

이강인이 잘츠부르크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PSG의 골 가뭄을 씻어 승리까지 견인한다면 금상첨화다.

만약 이강인이 잘츠부르크전에서 골 혹은 도움을 기록한다면 지난 3월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023-24 UCL 16강 2차전(도움) 이후 9개월 만에 UCL 무대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게 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