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완파한 토트넘, 본머스엔 충격패…"지킬 앤 하이드 같다"

슈팅 21개 허용하며 0-1로 무기력한 패배

본머스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지킬 앤드 하이드' 라는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S로마(이탈리아)전(2-2)과 EPL 13라운드 풀럼전(1-1)을 연달아 비겼던 토트넘은 공식 대회 3경기 무승(2무1패) 부진에 빠졌다. EPL 순위는 6승2무6패(승점 20)로 20개 팀 중 10위.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EPL 최초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를 4-0으로 완파,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는 형편없는 수준의 팀으로 전락했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본머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활로조차 찾아보지 못하고 90분을 허비, 졸전을 펼쳤다.

반면 본머스는 토트넘 골문을 향해 2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 21개는 이번 시즌 본머스의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이다.

영국 매체 BBC의 라디오 패널이자 전 본머스 감독인 토니 풀리스는 "토트넘은 꼭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것 같다. 토트넘의 오늘 밤은 정말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지킬 앤드 하이드는 이중인격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한 영국 소설로, 풀리스는 이에 빗대 토트넘이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인 점을 비판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이 꾸준하지 않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연승과 연패 모두 '2경기'가 전부다. 연달아 이기면서 상승세를 타지도, 긴 연패의 늪에 빠지지도 않았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