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EL 로마전서 PK로 시즌 4호골…토트넘은 씁쓸한 2-2(종합)
EPL 웨스트햄전 이후 한 달 만에 골 맛
팀은 후반 46분 동점골 내줘 승리 무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S로마(이탈리아)전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렸지만, 토트넘은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2024-25 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팀도 거의 승리하는 듯 했지만 후반 46분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3승 1무 1패(승점 10), AS로마는 1승 3무 1패(승점 6)가 됐다.
손흥민의 골은 전반 5분 만에 나왔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었다.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츠 후멜스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득점,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 이후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시즌 4골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독일)전 이후 2년 1개월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3일 EPL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돌아온 손흥민은 복귀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일찌감치 앞서 나갔으나 토트넘은 이후 고전했다.
AS로마의 거센 반격에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20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파울로 디발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반 은디카가 오른쪽 어깨로 맞혔는데,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2분에는 스테판 엘샤라위가 디발라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역전과 함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 있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금 같은 판정이었다.
이후 경기는 상당히 공격적인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서로 예리한 공격을 펼쳤는데 상대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존슨의 슈팅이 앙헬리뇨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1분 뒤 AS로마는 디발라의 슈팅이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33분 토트넘에 의해 깨졌다. 손흥민이 수비 지역에서 AS로마의 공을 뺏은 것이 기점이 됐다.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을 펼쳤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패스를 존슨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흐름이 토트넘으로 넘어갔다. 손흥민도 추가 골을 노렸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걸 슈팅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이어 전반 40분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8분과 후반 10분 연달아 골문이 열렸으나 AS로마 공격수 아르템 도우비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실점을 피했다. 후반 15분에는 AS로마 앙헬리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고비를 넘긴 토트넘도 공세를 높이며 쐐기 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7분 페드로 포로의 프리킥 슈팅과 후반 35분 도미닉 솔랑케의 헤더 슈팅이 모두 크로스바를 때려 득점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교체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한 골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46분 AS로마 앙헬리뇨의 강한 패스를 골문 앞에 있던 후메스가 차 넣으면서 토트넘의 승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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