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90분' 페예노르트, UCL 맨시티전서 0-3→3-3 극적 비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90분을 소화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3골 차 열세를 극복하며 극적 무승부를 펼쳤다.

페예노르트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먼저 3골을 내준 뒤 3골을 만회하며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2승 1무 2패(승점 7)를 기록, UCL 36개 팀 중 20위에 올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맨시티는 15위(2승 2무 1패·승점 8)에 자리했다. 더불어 공식 대회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UCL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 각 팀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펼친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토너먼트 진출권의 주인공을 가린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중원을 책임지며 후반 45분 파쿤도 곤살레스와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맨시티가 압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치던 맨시티는 전반 44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엘링 홀란드가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5분 일카이 귄도안, 후반 8분 홀란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골 차로 벌렸다.

그러나 경기는 후반 30분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페예노르트는 하지 무사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37분 조르단 로톰바의 패스를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한 골 차로 따라잡았다.

그리고 후반 44분 수비 뒤공간으로 침투한 이고르 파이상이 골키퍼를 제친 뒤 패스했고, 다비드 한츠코가 헤더 동점 골을 넣으며 짜릿한 무승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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