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위치 첫 승 제물된 손흥민 "고통스러운 패배…강해져야 한다"

토트넘, 안방서 1-2 충격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2)이 입스위치타운과의 경기를 패한 뒤 "고통스럽다"면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5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5승1무5패(승점 16)로 20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승격 팀이자 이번 시즌 단 1승도 없던 입스위치와의 홈 경기는 토트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토트넘은 초반 결정적 기회를 연달아 놓쳤고 이후 수비 실책과 자책골성 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주장 손흥민은 이날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 슈팅 4개와 드리블 돌파 2회 등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아쉬운 결과에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한참 동안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것 이상의 아쉬운 결과다. 우리가 먼저 골을 넣고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그 흐름을 스스로 날리고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음에도 실점 장면에 대처하지도 못했다. 패배를 받아들이기가 고통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정신적인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서로를 신뢰하고 계속해서 위를 보며 따라가야 한다. 그러면 분명히 더 강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이제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을 준비한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의 다수 선수들도 잠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뛰는 건 특혜이자 꿈"이라면서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토트넘 동료들이 대표팀에서좋은 경기를 펼치기를 바라고, 돌아온 뒤엔 더 좋아진 컨디션으로 다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 좋은 얼굴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