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다쳤던 황희찬, 밝은 얼굴로 울버햄튼 팀 훈련 복귀

울버햄튼 감독 "복귀 시점 고민"

부상에서 복귀, 팀 훈련에 합류한 황희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달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이 팀 훈련에 복귀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울버햄튼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이 팀 훈련에 합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희찬은 축구화를 신고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상으로 소집이 무산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황희찬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두 차례 넘어졌고, 결국 전반 23분 엄지성과 교체됐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황희찬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때도 휠체어를 이용했다.

정밀 검사로 3~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은 황희찬은 구단에서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고 약 1개월 만에 훈련에 복귀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팀 훈련에 참여한 황희찬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제 건강하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항희찬은 사우스햄튼전에 나설 수도 있고, 11월 A매치 이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 후반에 교체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황희찬의 부진이 길어지는 동안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3무 7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울버햄튼은 10일 펼쳐지는 19위 사우스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꼴찌 탈출을 노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