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분-45분' 무리하지 않은 손흥민, 홍명보호 합류 전 최종 출격

토트넘, 10일 오후 11시 EPL 입스위치와 홈경기
경기 마친 뒤 쿠웨이트로 이동, 대표팀 소집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개월 만에 축구대표팀 합류를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소집 전 소속팀 마지막 경기에 출전, 컨디션을 점검한다. 앞선 2경기 연속 무리하지 않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안방에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연승 상대 중에는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등이 포함될 정도로 토트넘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올 시즌 EPL로 승격한 입스위치를 불러 맞대결을 펼친다. 입스위치는 현재까지 10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20팀 중 18위(5무 5패·승점 5)에 머물러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7위 토트넘(5승 1무 4패·승점 16)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홍명보호와 한국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쏠린다.

입스위치전은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원정 2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다. 입스위치전을 통해 손흥민의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이후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전까지 팀이 치른 7경기에서 단 1경기만 출전하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지난달 A매치 기간에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런던에 남아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와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면서 복귀전을 마쳤다. 자신의 교체 사인을 본 손흥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불만을 나타냈지만 그의 부상을 예방하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지난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UEL 4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45분만 소화했다. 토트넘은 고전했고 2-3으로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의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튀르키예 원정을 다녀오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표팀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몸 상태다. 대표팀도 손흥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며 "손흥민에게 너무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따라 대표팀도 유연하게 조절할 생각"이라며 손흥민의 11월 A매치 기용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