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축구협회장, 중계권료 박탈 등 '직권남용'으로 체포

경찰에 체포된 아구스틴 로사노 페루축구협회장(가운데). ⓒ AFP=뉴스1
경찰에 체포된 아구스틴 로사노 페루축구협회장(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페루축구협회장이 현지 축구팀의 중계권료를 박탈하는 등 직권남용으로 체포됐다.

8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아구스틴 로사노 페루축구협회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페루 리마의 자택에서 수갑을 찬 채로 경찰차에 올랐다.

페루 경찰은 로사노 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남용, 페루 축구 1부리그 팀의 중계권료를 뺏으려 했고,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자체 입수한 페루 검찰의 서류를 살펴보면 로사노 회장에게 중계권료를 주지 않으려는 팀은 강등 위기에 처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고 했다.

아울러 페루는 2022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남미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이때도 로사노 회장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축구 단체와 상관없는 142명을 도하까지 보내기 위해 협회 자금 180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것.

당시 페루는 호주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SO5로 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로사노 회장은 1년 전부터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페루 검찰 측은 "로사노 화장을 형사 기소하진 않았으나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어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