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만 웃었다…UCL 나선 한국인 4총사 중 유일하게 승리

뮌헨 김민재, 벤피카 상대 무실점…1-0 승 견인
이강인‧황인범은 패배…설영우는 빛바랜 도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실점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는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승 2패(승점 6)로 36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올해부터 개편된 UCL은 각 팀당 8경기를 치러 상위 8팀은 16강에 직행한다. 이어 9~24위는 추첨을 통해 2팀씩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을 펼쳐 승자가 16강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올 시즌 뮌헨의 붙박이 주전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90분 동안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4회, 걷어내기 3회, 태클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또한 상대와 6차례 경합 과정에서 모두 승리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여기에 롱패스 4회를 포함해 113차례 패스를 모두 성공시켜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공수에 걸친 활약 덕에 김민재는 이날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8.4점)을 받았다.

김민재가 수비에 안정감을 부여한 가운데 뮌헨은 후반 22분에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 돌파 후 넘긴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머리로 떨어뜨렸다. 이를 무시알라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벤피카 골망을 흔들었다.

벤피카가 반격에 나섰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를 펼치면서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 AFP=뉴스1

이강인이 후반에 교체 투입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UCL 첫 경기에서 지로나(스페인)에 1-0으로 이겼던 PSG는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1승 1무 2패(승점 4)로 25위에 머물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차례 슈팅을 때리고 1차례 동료에게 좋은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PSG는 경기 시작 14분 만에 나온 와렌 자이르-에메리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4분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나우엘 몰리나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PSG는 공세를 높였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앙헬 코레아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설영우. ⓒ AFP=뉴스1

즈베즈다 설영우는 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홈 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지만 팀의 2-5 완패에 웃지 못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UCL 4전 전패에 그쳤다.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팀이 1-5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밀손의 만회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설영우는 생애 처음으로 UCL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방서 경기에 나선 페예노르트의 황인범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페예노르트 이적 후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수에 걸쳐 힘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