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와 1-1…개막 10경기서 '승점 12', 40년 만에 최악

EPL 14위에 그쳐, 선두 리버풀과 승점 13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4-25시즌 EPL 개막 후 10경기에서 승점 12만 따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이기지 못하며 40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1-1로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맨유는 3승 3무 4패(승점 12)로 웨스트햄(승점 11)을 제치고 1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선두 리버풀(승점 25)과 거리가 더 벌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선 일찌감치 밀려났다.

특히 맨유가 개막 10경기에서 기록한 승점 12는 1986-87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부진이 길어지자,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으나 이달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원정에서 승점 1을 보탠 첼시(승점 18·골 득실 +8)는 아스널(승점 18·골 득실 +6)을 밀어내고 4위에 자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열린 2024-25시즌 EPL 10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 AFP=뉴스1

이날 맨유는 전반전에 첼시와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3분 카세미루가 첼시 수비 뒤로 침투하는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긴 패스를 했다. 호일룬은 공을 받은 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볍게 성공했다.

그러나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는 9분 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공을 멀리 처리하지 못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지만, 두 팀 모두 결승 골을 넣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4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오른발 발리슛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