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날카로운 크로스+화려한 드리블…성공적인 부상 복귀

애스턴 빌라전서 동점골 도움…4-1 역전승 기여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부상을 털고 4경기 만에 출전, 날카로운 크로스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이 복귀전에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11월 A대표팀 소집 전망도 밝아졌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1도움을 올리며 4-1 역전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이후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UEL 2차전, 그리고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브라이턴전 등 3경기에 결장했다.

또한 10월 A매치 기간에는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소집에서도 제외돼 런던에서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A매치 기간이 모두 마무리되고 지난달 19일 펼쳐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경기 MOM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다시 통증을 호소, AZ 알크마르와의 UEL 3차전,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 ,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른 시간 교체 후 아쉬워하는 손흥민.ⓒ AFP=뉴스1

손흥민은 전반 45분 동안 터치 라인 쪽과 가깝게 뛰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로 움직일 공간이 넓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번뜩이는 모습이 나왔지만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손흥민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대 수비수 2명을 꼼짝 못하게 하는 드리블 돌파는 물론 수비 뒤 공간 침투를 계속 시도가며 애스턴 빌라를 괴롭혔다.

그리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동점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도 왼발로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 도움을 작성했다.

지난 9월 22일 브렌트퍼드전 2도움 후 모처럼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3호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또한 EPL 통산 6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가레스 배리, 앨런 시어러(이상 64도움)를 제치고 EPL 역대 최다 어시스트 18위에 올랐다.

도움 기록으로 몸이 풀린 손흥민은 경기장 가운데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드리블로 공을 지켜내면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복귀전을 마쳤다. 예상치 못한 교체 신호에 손흥민은 경기장과 벤치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혹시 모를 부상 재발에 대한 조치였다.

애스턴 빌라전 활약으로 손흥민은 11월 A대표팀 소집 가능성을 높였다.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원정 2연전을 앞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4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