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손흥민…오늘 밤 '건강한 소니'가 애스턴 빌라전 뜬다

토트넘, 3일 오후 11시 EPL 10R 홈 경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2)이 부상을 털고 완벽한 복귀를 준비한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2024-25 EPL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복귀 여부로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손흥민은 지난 9월부터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된 손흥민은 이후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UEL 2차전, 그리고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브라이턴전 등 3경기를 빠지는 등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전격 복귀, 골까지 터뜨리며 성공적 복귀를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통증을 호소해 다시 3주 동안 쉬었다. 약 5주 동안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을 만큼 부상이 손흥민을 괴롭혔다.

다행히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훈련을 잘 마쳤다. 괜찮을 것"이라며 빌라전 출전을 시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이번 주말 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복귀하자마자 다쳐 더 속이 쓰렸던 손흥민은 이번엔 더 긴 호흡으로 신중하게 복귀를 준비했다.

차분히 재활에 임한 손흥민은 지난 1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도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는 갖췄으나, 보다 완벽한 복귀를 위해 과감하게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공들여 준비해 결정한 복귀전이 이번 빌라전이다.

손흥민에겐 다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기도 하다. 그동안 손흥민은 다친 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현지 매체에선 30대인 손흥민이 더는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아직 팀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점과 관련해 손흥민의 방출설까지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손흥민은 이전처럼 좋은 기량에 더해 건강한 컨디션까지 증명, 건재함을 알릴 필요가 있다.

한동안 멈췄던 '기록 시계'도 다시 돌릴 차례다. EPL 123골로 통산 득점 랭킹 공동 19위에 자리한 손흥민은 두 골을 추가하면 125골의 니콜라스 아넬카를 따라잡고 18위에 오를 수 있다. 해트트릭을 하면 로비 킨(12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해 17위까지 오른다.

아울러 EPL 아홉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17골까지 9년 연속 최소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9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3경기를 결장하고 6경기를 출전, 3골을 넣고 있다. 벌써 10라운드에 돌입한 만큼, 지금부터 꾸준히 골을 챙겨야 대기록을 이룰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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