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 앞둔 토트넘, 수비 '핵' 판더펜 부상에 비상

맨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부상을 당한 미키 판더펜을 위로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져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 수비의 핵심인 미키 판더펜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 4라운드(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당시 토트넘은 준결승전에서 첼시에 패배, 결승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비록 맨시티가 주축 일부를 제외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 없이 '강호'를 제압, 의미가 큰 결과다.

하지만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 없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팀의 후방을 책임지는 주전 수비수 판더펜이 쓰러졌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던 판더펜은 전반 14분 만에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결국 판더펜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판더펜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바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빠른 발을 앞세워 넓은 지역을 커버할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적극적으로 가담, 토트넘 공격과 수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오는 11월 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복귀가 예정된 토트넘 입장에서는 판더펜의 이탈로 수비에 걱정이 커졌다. 로메로와 티모 베르너도 혹시 모를 부상 위험에 맨시티전 후반에 교체돼 둘의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판더펜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그의 몸 상태가 어떤지 병원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로메로와 베르너는 혹시 모를 부상을 우려해 후반에 교체했다"며 선수단의 몸 상태를 주시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