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명가' 맨유, 텐하흐 감독 경질…판니스텔로이 대행 체제

이번 시즌 EPL서 3승 2무 4패로 14위 부진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추락하는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 구단은 28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1군 사령탑 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맨유가 27일 2024-25 EPL 9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1-2로 패한 지 하루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2022-23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은 세 번째 시즌 만에 해임됐다. 그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과 2023-24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으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맨유는 2022-23시즌 리그 3위에 올랐으나 2023-24시즌에는 EPL 출범 후 가장 낮은 8위로 곤두박질쳤다. 막대한 투자에도 연이어 선수 영입에 실패했고, 경기력도 부진했다. 자연스럽게 텐 하흐 감독은 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여름 토마스 투헬 등 새 사령탑 후보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텝이 꼬였다. 결국 맨유 수뇌부는 궁여지책으로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는데, 이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3승 2무 4패(승점 11)로 14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 비기는 등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맨유의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 AFP=뉴스1

감독이 공석 상태가 된 맨유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31일 열리는 카라바오컵 16강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준비한다.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진 않는다. 맨유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