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PSG 팬에게 인종차별 당한 골든보이
구단 공개 훈련 행사 중 피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팀 공개 훈련에서 한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프랑스 매체 메이드 인풋은 26일(현지시간) "PSG의 한 팬이 구단의 공개 훈련 행사 중 이강인을 향해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발언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PSG의 구단이 준비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벌어졌다. 선수단이 훈련장을 찾아온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 차별 발언을 한 것이다.
동양인을 향해 '중국인'이라 칭하는 것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이는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앞서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 시절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이강인은 18세였던 2019년 상대 팀 헤타페의 팬들로부터 이미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당했다. 마요르카 시절에는 팀의 수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중국인(Chino)'이라고 불린 바 있다.
한편 유럽에서의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도 손흥민(토트넘)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인종 차별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은 프리시즌 연습경기 중 상대팀 코모(이탈리아)의 선수들로부터 '재키 챈(성룡)'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황희찬에게 인종 차별을 한 마르코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