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필요한 토트넘에 찾아온 '천군만마' 손흥민
토트넘, 브라이턴에 충격패…향후 일정도 험난
손흥민, 19일 복귀전…통산 웨스트햄 상대 8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축구화 끈을 동여맨 손흥민이 3주 만에 돌아온다. 중대한 분수령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EPL 8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를 치른다.
9위 토트넘 입장에선 반등을 위해 12위 웨스트햄을 꼭 잡아야 하는데, 주장이자 해결사 손흥민이 이 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기세가 한풀 꺾인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합류가 반갑다.
토트넘은 지난달 19일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전부터 공식 5연승을 질주했지만 7일 EPL 브라이턴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해 흐름이 끊겼다.
단순한 1패가 아니었고 상처도 깊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고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전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향후 일정도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밀렸던 웨스트햄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3~4일 간격으로 알크마르(네덜란드), 크리스털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맞붙는다. 한두 번 삐거덕거렸다가는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위기의 순간에 손흥민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이후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트넘의 세 경기에 빠졌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을 건너뛰었다.
경기를 뛰지 못한 건 아쉬웠으나 그래도 영국, 헝가리, 요르단, 한국 등 장거리 이동을 피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는 건 나쁘지 않았다. 3주 동안 재활과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7일 토트넘 훈련에 합류, 웨스트햄전 복귀를 준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동료들과 정상적으로 훈련했는데, 팀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손흥민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이기기 위해서는 '듬직한 골잡이'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통산 8골을 넣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멀티 골도 두 차례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지난해 2월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쐐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Back soon(곧 돌아온다)"이라는 글을 작성, 오매불망 그의 복귀를 기다려온 축구팬들을 흥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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