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2도움' 메시 원맨쇼…아르헨티나, 볼리비아 6-0 완파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선두 질주
브라질, 페루 4-0 꺾고 2연승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에선 볼리비아와 홈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 포함 다섯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스타디오 모투멘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0차전에서 볼리비아를 6-0으로 완파했다.

남미 예선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아르헨티나는 7승 1무 2패(승점 22)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칠레를 4-0으로 대파한 2위 콜롬비아(승점 19)와 승점 3차를 유지했다.

아르헨티나 승리의 주역은 돌아온 메시였다.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발목을 다쳤다가 3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지난 11일 베네수엘라전에서 침묵했지만, 다음 볼리비아와 경기에서는 3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메시는 A매치 통산 득점을 112골로 늘렸고,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3골·포르투갈)를 21골 차로 좁혔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메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메시는 도움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노마크 상태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패스, 완벽한 밥상을 차려줬고 5분 뒤에는 빠른 프리킥 공격으로 훌리안 알바레스의 득점을 도왔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0번)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에선 볼리비아와 홈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 AFP=뉴스1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맹활약으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고, 후반전에도 기세를 몰아 계속 골 잔치를 펼쳤다.

후반 25분 조직적 패스 플레이로 볼리비아 수비를 허문 뒤 티아고 알마다가 득점하며 4-0으로 벌렸다.

그 뒤로는 메시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메시는 후반 39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고, 골 세리머니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밖 중앙에서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브라질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에선 페루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 AFP=뉴스1

브라질은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에서 벌어진 페루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예선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브라질은 10월 A매치에서 칠레와 페루를 연파하며 반등했다. 브라질은 5승 1무 4패(승점 16)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승점 16)에 이어 4위까지 올랐다.

브라질은 전반 38분과 후반 19분 하피냐가 연달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좋은 흐름을 탔다.

이어 후반 26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득점이 터졌고, 후반 39분에는 루이스 엔히키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