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호 미국' 출항, 파나마 2-0 격파…"목표는 2026 월드컵"

16일 멕시코 상대로 두 번째 경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미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를 2-0 승리로 마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치고 첼시와 동행을 마친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달 미국축구협회와 계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부터 에스파뇰(스페인), 사우샘프턴, 토트넘, 첼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럽 프로축구팀을 지도해왔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축구협회는 자국에서 개최한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자,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포체티노 감독과 손을 잡았다.

'포체티노호' 미국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미국은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스천 풀리식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골문 앞쪽으로 패스했고, 유누스 무사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무사는 포체티노호의 첫 골이자 개인 A매치 42경기 만의 첫 골을 기록했다.

미국의 리카르도 페피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이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미국 후반 49분 리카르도 페피의 추가 골이 터져 두 골 차 승리를 챙겼다.

데뷔전을 승리로 마친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지만 이제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2년 뒤 월드컵 본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은 16일 멕시코 자포판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