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소유 아르노 가문, 파리FC 인수 추진…레드불과 협력

매각 협상 마치면 구단 지분 약 55% 소유
1부 승격 시 2025-26시즌 이강인의 PSG와 경쟁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세계 최대의 사치재 제조 기업인 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프랑스 파리를 연고로 둔 파리FC 인수에 나선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 포함 외신에 따르면, 아르노 가문은 라이프치히(독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에 축구팀을 보유한 에너지음료 회사인 레드불과 손잡고 프랑스 2부리그 파리FC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리FC는 2012년부터 팀을 경영한 피에르 페라치 구단주가 매각 의사를 타진해 왔는데, 아르노 가문과 레드불이 인수 관심을 나타냈다.

레퀴프는 이번 협상을 마치게 되면 아르노 가문이 55%, 레드불이 15%, 페라치가 3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VMH는 크리스챤 디올, 루이비통,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패션, 향수, 시계, 보석, 주류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갖고 있다. '럭셔리 제국의 황제'로 불리는 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는 세계 부호 3위에 올라 있다.

아르노 가문은 이전부터 축구계와 연결돼 왔는데, 구단 운영에 직접 나서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레드불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여기에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내년 1월 1일부터 레드불 글로벌 사커 책임자로 활동할 예정인데, 파리FC의 운영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1969년 창단한 파리FC는 이듬해 스타드 생제르맹과 합병, 파리 생제르맹(PSG)이 됐는데 1972년 분리 독립 후 새출발했다. 2024-25시즌에는 6승 2패(승점 18)로 리그2(2부리그) 18개 팀 중 1위를 기록,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외신은 아르노 가문이 인수 후 대대적 투자할 파리FC가 앞으로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