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황인범 "페예노르트에서 뛰어 자랑스럽다"
"빅클럽에서 뛰려면 정신적‧육체적 준비 필요"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린 황인범(28)이 새로운 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황인범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주중 유럽 대항전으로 지쳤을 텐데 끝까지 싸워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8분에 나온 우에다 아야세의 골 덕에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가 후반에 1골을 내주면서 황인범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됐다.
황인범은 "팀이 경기 시작 후 약 30분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반등, 2골을 넣었다. 막판에 1실점을 했는데, 앞으로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비롯해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페예노르트에서도 다르지 않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를 하는 등 새로운 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런 활약 덕에 지난 9월에는 페예노르트 구단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MVP)로도 뽑혔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후 경험한 것은 정말 놀랍다. 이미 페예노르트와 로테르담을 사랑하게 됐다. 이런 빅 클럽에서 뛰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곳에서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어서 나의 아내와 딸에게 이 도시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앞서 올림피아코스, 즈베즈다도 빅 클럽이었고, 열성적인 팬들이 있었다. 페예노르트 팬들도 환상적"이라면서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운동장에서 피곤해할 수 없다"고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뛰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빅 클럽 소속이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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