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고군분투했지만…PSG, UCL서 아스널에 0-2 패배
이강인, 후반 21·23분 위협적인 공격 만들어
PSG, 두 차례 골대 강타 불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제로톱으로 풀타임을 뛰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PSG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2024-25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겪으며 0-2로 졌다.
앞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제압한 PSG는 이로써 UCL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 개막 후 공식 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1승 1무(승점 4)가 됐다.
지난 9월 28일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 경기에서 '가짜 9번'을 맡아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이날 다시 최전방에 배치됐다.
PSG가 아스널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이강인은 제대로 공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전 들어 오른쪽 윙어로 이동한 뒤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몇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다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2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골문 가까운 방향으로 패스, 주앙 네베스의 슈팅을 도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23분에는 먼 거리에서 직접 왼발 무회전 슈팅을 시도했는데, 다비드 라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PSG는 초반부터 아스널에 주도권을 내주더니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레안드로 토르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PSG 수비를 흔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카이 하베르츠가 이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기선을 뺏긴 PSG는 반격을 펼쳤는데,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왼쪽 수비수 누누 멘데스가 공격에 가담한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강타했다.
PSG와 다르게 아스널은 골 운이 따라줬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바카리 축구가 올린 패스가 양 팀 선수들을 피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다섯 번의 키 패스를 기록한 이강인에게 PSG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매겼다.
네베스가 7.4점으로 PSG 선수 중 가장 높았고, 워렌 자이르 에메리(7.2점)와 아슈라프 히카미(7.1점)도 7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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