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도움+자신감 찾은 김민재…소속팀서 펄펄 난 태극전사들 [해축브리핑]
차세대 공격수 정우영·이영준·오현규도 득점포
10월 월드컵 예선 앞둔 홍명보호에 청신호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도움 2개를 추가했고, 또 다른 주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선발 출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오현규(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3-1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어시스트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토트넘서 EPL 통산 6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62개)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EPL 통산 도움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데런 앤더튼(67개)과 격차도 4개에 불과, 올 시즌 내에 새로운 역사 작성도 가능하다.
9월 A매치 기간에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던 손흥민은 오만전에서도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는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시즌 초반 결정적인 실수로 우려를 샀던 김민재는 자신의 제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 김민재는 21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여 5-0 대승을 견인했다.
상대 패스를 미리 끊는 적극적인 수비와 함께 후방에서 빠른 패스와 돌파로 공격을 돕는 등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 독일 현지에서도 호평받았다.
이강인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자랑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94%의 패스 정확도를 선보였고, 3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2번 성공하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적 시장 막판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한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황인범은 NAC 브레다와의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완승을 견인했다.
특히 황인범은 볼 터치 전체 1위(87회), 소유권 회복 전체 1위(13회)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어린 공격수들도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6월과 9월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정우영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 시즌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한 정우영은 21일 호펜하임전에서 선발 출전, 6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우영은 상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까지 넣어 시즌 전망을 밝혔다.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는 후반에 교체 투입돼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스위스 그라스호퍼의 이영준은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값진 동점 골까지 넣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고무적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유럽에 상주하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둔 대표팀은 오는 30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10월 7일 소집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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