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 뮌헨 5-0 대승 기여…'임대생' 정우영은 베를린서 1호골(종합)

우니온 베를린, 호펜하임에 2-1 승리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28)가 철벽 수비로 팀의 5-0 대승이자 클린시트에 기여했다.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난 정우영(25)은 새 팀에서 첫 골을 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저슈타디온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5-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후 4경기서 전승을 달리며 승점 12점을 획득,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짝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 특유의 공격적이고도 과감한 수비로 무실점에 앞장섰다. 후방서 빌드업으로 빠른 공격 시작을 돕는 한편, 상대 패스를 미리 끊는 등 김민재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후반 37분 케케 토프가 더 유리한 상황에서 슈팅하려 할 때 김민재가 뒤에서 달려와 과감하게 공만 뺏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이클 올리세가 2골 2도움으로 활약한 것을 포함해 해리 케인, 세르지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등 공격진이 고르게 득점하며 완승을 자축했다.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에서 1호골을 기록했다. 사진은 프라이부르크 시절의 정우영 ⓒ AFP=뉴스1

출전 기회를 찾아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난 정우영도 새 팀에서 의미 있는 득점을 기록했다.

베를린은 같은 날 독일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킥오프 호펜하임과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개막 후 4경기 무패(2승2무)의 신바람을 낸 베를린은 승점 8점으로 리그 3위까지 도약했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던 정우영은 이번 시즌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베를린으로 깜짝 임대를 떠났다. 전 소속 팀 슈투트가르트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도전이었다.

과감한 변화로 새롭게 출발했는데 일단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정우영은 이적 직후 2·3라운드에 연달아 교체로 출전했고, 이날은 선발로 처음 출전해 곧바로 첫 골까지 터뜨렸다.

정우영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6분 문전 혼전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왼발로 접어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해 득점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 데뷔골'을 등에 업은 팀은 후반 22분 마리우스 벌터에게 만회골을 내주고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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