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위기 맞은 토트넘, 기댈 구석은 '해결사' 손흥민
리그 2연패…21일 오후 11시 브렌트포드전
공격진 전체적인 부진 속 손흥민 활약 절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토트넘이 새 시즌 개막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결과로 위기를 맞았다.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 곤란한데, 위기의 토트넘 입장에서 기댈 곳은 역시 해결사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4-25시즌 EPL 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애스턴 빌라와 4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고 있다. 리그컵에서는 16강에 올랐지만 챔피언십(2부리그) 클럽 코벤트리에 힘겹게 승리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중원 등 부진의 원인은 다양한데, 부진한 공격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보내고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경험한 토트넘은 직전 시즌 EPL에서 19골을 넣은 도미닉 솔랑케를 데려왔다. 하지만 솔랑케는 아직 침묵하고 있다. 기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티모 베르너 등도 계속 답답하다.
토트넘 공격의 해결사 역할을 해줄 인물은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미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은 입증됐다. 올 시즌에도 2골을 넣으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술적인 면에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솔랑케가 출전하는 경기에는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 중인데, 터치라인 쪽으로 깊게 배치하고 있다. 이에 손흥민 장기인 공간 침투와 정확한 슈팅을 할 수 없는 처지여서 손흥민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잘못된 활용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제대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 막판 수비수 몸에 맞은 중거리 슈팅이 유일한 슈팅일 정도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솔랑케를 공존하기 위한 전술적인 수정이 요구된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실점할 정도로 수비에서 여러 차례 약점을 노출한 만큼 토트넘의 공격 전술이 바뀐다면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할 만큼 원정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토트넘이 집 밖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브렌트포드를 공략한다면 연패 탈출과 함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시즌 안방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손흥민의 활약이 필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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