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길어지는 황희찬, 입지도 흔들…"내년 1월 이적할 수도"(종합)

현지 매체 혹평 "올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한명"
지난 시즌 12골 기록했으나 올 시즌 아직 무득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과 비교해 부진한 황희찬(28‧울버햄튼)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황희찬이 이르면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 때 팀을 옮겨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현지시간)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핵심 멤버였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존재감은 작아지고 있다"면서 "겨울 이적 시장까지 3개월 이상이 남았지만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하면 내년 1월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 덕에 프랑스 리그1의 명문 구단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잔류했지만 올 시즌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에 출전,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9일 브라이튼과의 리그컵 3라운드(32강)에서는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26분 쿠냐와 교체됐다.

거듭된 부진에 울버햄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의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논란의 여지 없이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힘겹게 시즌을 보내고 있고, 지난 시즌의 위협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브라이튼전에서 황희찬은 베테랑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그의 경기력은 끔찍했다"면서 "지난 시즌 12골을 넣은 선수와 동일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황희찬은 71분을 뛰면서 21번 공을 터치했는데, 이는 팀 내 선발 중 가장 적은 횟수였다"고 브라이튼전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이어 "(기량이 아닌) 포지션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할 때 더 효율적인데, 올 시즌에는 새로운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때문에 이와 같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울버햄튼에 대해 "선발 선수 중 가장 적은 볼터치에 그쳤다. 선발 명단에서 다시 멀어진 듯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현재까지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한 울버햄튼은 21일 애스턴 빌라로 원정을 떠난다. 애스턴 빌라는 지금까지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