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70년 만에 프랑스 원정서 승리…노르웨이 홀란드는 침묵

'이강인 동료' 바르콜라, 빛바랜 13초 득점

이탈리아가 7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3-1로 이겼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70년 만에 프랑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13초 만에 실점했지만 곧바로 3골을 퍼부어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3-1로 역전승했다.

지난 6월 UEFA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16강 탈락한 이탈리아는 강호 프랑스를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1954년 친선경기 이후 70년 만에 프랑스 원정에서 따낸 승전고를 울렸다. 당시 친선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선제골을 허용한 뒤 세 골을 넣어 이겼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냈다.

이탈리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수비진이 경기 시작 13초 만에 흔들려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인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프랑스의 브래들리 바르콜라(오른쪽)은 7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경기 시작 13초 만에 득점했다. ⓒ AFP=뉴스1

전열을 재정비한 이탈리아는 전반 3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불법 베팅으로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대표팀에 복귀한 산드로 토날리가 동점 골을 도왔다. 토날리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이탈리아는 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프랑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 역전 골까지 넣었다. 마테오 레테구이가 찔러준 패스를 다비데 프라테시가 몸을 날려 마무리했다.

후반 29분에는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노르웨이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6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카자흐스틴과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 로이터=뉴스1

리그A 2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케빈 더브라위너의 멀티 골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3-1로 완파했다.

리그B 3조의 노르웨이는 카자흐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EPL 개막 후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던 노르웨이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카자흐스탄의 밀집 수비에 막혀 침묵했다. 홀란드가 시도한 슈팅 4개는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