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어도 강한 아르헨티나, 칠레 3-0 완파…월드컵 남미 예선 선두

맥 알리스터·알바레스·디발라 릴레이포
2위 우루과이에 승점 5차로 앞서

아르헨티나의 파울로 디발라(왼쪽)가 6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칠레전에서 후반 46분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완파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에서 칠레(43위)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6승 1패(승점 18)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루과이(승점 13)를 승점 5차로 벌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다음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루과이에만 패했을 뿐, 다른 남미 강호를 모두 제압했다.

반면 칠레는 1승 2무 4패(승점 5)로 9위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막을 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메시를 잃었다. 메시는 당시 대회 콜롬비아와 결승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재활이 길어져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없어도 강했다.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들어 막강 화력을 뽐냈다.

후반 3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칠레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훌라인 알바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패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흘리자, 뒤이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칠레전에서 후반 39분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기선을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계속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붙였고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39분 알바레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칠레의 골문을 열었고, 후반 46분에는 메시 대신 10번 유니폼을 입은 파울로 디발라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대승을 자축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콜롬비아와 원정 8차전을 펼친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 이후 두 달 만에 리턴매치다.

한편 볼리비아는 해발 4150m의 엘알토로 베네수엘라를 불러들여 4-0 대승을 거뒀다.

볼리비아는 남미 예선 초반 부진을 겪자 홈구장을 더 높은 곳으로 옮겼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2승 5패(승점 6)가 된 볼리비아는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을 도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