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감독 "사우디로 간 베르바인, 대표팀에서 볼 수 없을 것"

"야망이 없다는 것이 분명"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바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로널드 쿠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바인(27·알이티하드)을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영입 중인 사우디는 올해도 유럽에서 복수의 선수를 데려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아이반 토니(알아흘리), 무사 디아비(알이티하드), 주앙 칸셀루(알힐랄) 등이 사우디로 향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베르바인도 아약스를 떠나 알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연봉은 750만파운드(약 130억 원)로 추정된다.

아직 20대인 베르바인의 사우디행에 네덜란드 대표팀의 수장 쿠만 감독은 뿔이 났다.

쿠만 감독은 4일 "베르바인은 어린 나이에 사우디로 이적했다. 이는 야망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그의 이름은 볼 수 없을 것이다. 베르바인도 내가 이렇게 말할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바인은 2000년 1월 토트넘에 이적했지만 경쟁에서 밀려 2022년 7월 아약스로 떠났다. 그는 아약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두 시즌 동안 14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활약 덕에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 참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