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어득홀'…맨시티 홀란드, 개막 3경기서 해트트릭 두 번
총 7골로 득점 단독 선두…공동 2위와 4골 차
시어러·앙리 이은 세 번째 득점왕 3연패 청신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괴물' 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 득점력을 과시하며 골든부트(득점왕) 3연패를 향한 전망을 밝혔다.
홀란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혼자 3골을 책임지며 맨시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는 홀란드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홀란드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골문을 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볼을 가로챈 뒤 전방으로 패스했고, 홀란드가 한 차례 터치 후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19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1-1이 됐지만, 11분 뒤 다시 홀란드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상대 수비수가 많았는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를 뚫어냈다.
후반 38분에는 수비 뒤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재치 있게 왼발로 공을 살짝 띄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PL은 이제 팀당 2~3경기만 치렀는데 홀란드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첼시와 개막 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홀란드는 2라운드 입스위치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이어 웨스트햄전에서도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3경기에서 7골을 쓸어 담았다.
득점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간 홀란드는 공동 2위 노니 마두에케(첼시), 브라이언 음뵈모(이상 3골·브렌트포드)에 4골 차로 크게 앞서 있다.
2022-23시즌 EPL에 데뷔한 홀란드는 두 시즌 동안 각각 36골, 27골을 터뜨려 골든부트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는데, 기대 이상의 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홀란드가 올 시즌 EPL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할 경우 앨런 시어러(1994-95~1996-97시즌), 티에리 앙리(2003-04~2005-06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득점왕 3연패를 이루게 된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는 골든부트 3연패가 최고의 기록이다.
EPL 득점왕 경쟁은 '최고의 골잡이' 홀란드의 데뷔 이후 결말이 뻔했다. 홀란드는 EPL 통산 69경기에서 무려 70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골로, 그보다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없었다.
2022-23시즌 이후 개인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2위가 39골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로, 홀란드와 같은 기간 31골이나 차이가 난다. 29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도 홀란드와 득점 차이가 크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스페인), 맨시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홀란드의 경이적인 득점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의 득점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웨스트햄전에서 3골을 넣었지만 한 번도 공을 잃지 않았다"며 "홀란드의 최고 경기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은 공격 지역에서 홀란드에게 공을 더 많이 전달하는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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