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후 부활' 그린우드, 英 떠나 자메이카 대표로 뛴다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구설수, 맨유서 퇴단
'마르세유 이적 데뷔전서 멀티골 폭발

메이슨 그린우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사생활 논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났다가 마르세유(프랑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메이슨 그린우드(23)가 잉글랜드가 아닌 자메이카에서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ESPN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대신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뛰려 한다. 자메이카축구협회(JFF)가 이를 위해 공식적으로 접근했고, 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유소년팀에서 성장, 출중한 재능과 실력으로 구단과 잉글랜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공격수다. 그는 만 17세였던 2018년에 프로에 데뷔해 129경기에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와 경기에 출전,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맨유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되면서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뒤 그린우드의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그린우드는 맨유로 복귀를 추진했지만, 팬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의 메이슨 그린우드(왼쪽). ⓒ AFP=뉴스1

그린우드는 2023-24시즌 헤타페(스페인)로 임대 이적했으며, 2024-25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리그1 개막 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약 4년간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이에 자메이카축구협회가 자메이카 혈통이 있는 그린우드에 접근, 대표팀을 바꾸자고 설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21세 이하에 A매치 3경기 이하를 출전했다면 다른 나라로 대표팀을 바꿀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