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비수 출신 아래서 새 출발하는 김민재, 첫 단추가 중요하다

김민재, 콩파니 감독 체제서 주전 수비수 도전
25일 오후 10시30분 볼프스부르크와 1라운드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김민재./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든 시기를 보낸 김민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도자와 경쟁자가 다 바뀌었기에, 개막전이 특히 중요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3위에 그치며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이 무산된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낸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콩파니 감독은 17세 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벨기에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에서 맹활약한 '명수비수' 출신의 지도자다.

콩파니 감독은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이는 김민재의 수비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김민재는 적극적으로 도전, 먼저 공을 끊어내는 수비를 즐겨하는 수비수다.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뛸 때 이런 수비 스타일이 팀과 어우러지면서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콩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의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선호한다. 콩파니 감독은 프리시즌 때 김민재를 주전 수비수로 중용했고, 김민재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규 시즌에 돌입해서도 김민재는 일단 주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뛴 마티아스 더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을 떠났다. 새롭게 영입한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을 다쳤고,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요십 스타니시치는 오른쪽 무릎 인대가 찢어져 약 2개월간 결장할 전망이다. 자원이 부족하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인데,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상황이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이기에 동료들과의 호흡은 큰 걱정이 없다. 또한 지난해 기초군사 훈련을 하고 팀에 합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이후 독일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처음부터 함께 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처럼 도중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같은 메이저 대회도 없어 김민재가 온전히 바이에른 뮌헨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dyk0609@news1.kr